[앵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우리 국민을 북으로 보내도 되느냐 였던, 탈북 어민 북송 논란의 이슈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흉악범이 맞느냐는 논란으로요.
민주당은 탈북 어민을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빗댄 자료를 배포하며 당원 교육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흉악범이라는 증거도 없이
북한 말만 듣고 보냈다고 맞섰습니다.
최수연 기자 단독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와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짚어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전국 각 지역위원회에 당원 교육용으로 배포한 A4 9장 분량의 자료입니다.
민주당은 어제 비대위원장의 지시사항이라며 당원 교육에 적극 활용하라는 독려 문자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앞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당 의원총회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탈북 어민들을 20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유영철과 비교하며 흉악범 추방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 모든 증거와 시체를 바다에 유기하고 심지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 페인트칠까지 했던 엽기적 살인사건이라고 규정을 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이 의아해한다며 시동을 건 북풍몰이가 선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흉악범이라는 증거가 없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살인자로 몰았다고 맞섰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탈북 어민이 살인자라는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제대로 된 검증 한번 없이 '사실'로 공인했습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거짓과 진실을 뒤바꿨습니다."
당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서로 교감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서훈 원장이 구체적인 내용을 제일 잘 알죠. 그래서 서훈 원장한테 물어보고, 만약에 노영민 실장이 결정을 했더라도 그 방향, 방침에 대해서. 그렇게 아마 결정했을 거고요."
통일부는 탈북어민들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인지 여부에 대해 "검찰수사를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지균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